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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S(yuls photo story)

'소'(牛)와 '금(金)'처럼 귀하여 '작은 금' 즉, 소금(小金)

소금이라는 우리말은 농경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牛)와 '금(金)'처럼 귀하다는 뜻으로 '작은 금' 즉, 소금(小金)으로 불렸다고 전한다. 고려시대 이전의 우리나라의 소금에 대한 기록이 있는 문헌은 많지 않다.
≪三國志 魏志東夷傳≫에 의하면 고구려에서 소금을 해안지방에서 운반해 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신라나 백제에서도 고구려와 같이 해안지방에서 소금을 얻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이외에 삼한시대에 작은 갯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었다는 이야기와 고구려 때 노예들이 생선과 소금을 상류층에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흔히 쓰는 말로 '빛과 소금같은 사람이 되자'라고 말한다.

소금은 언제부터 사용했고 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이나 문서는 없다.
고전에 따르면 미이라를 만들때 음식을 상하게 하지 않을때 소금을 사용했다. 천연 방부제 역활을 해왔다.
또한, 사람의 혈액 0.9%가 염분으로 되어있다. 한의학에서는 소금을 약제로 사용했는데... 본초강목에는 소금은 달고 짜며, 찬 것으로 독이 없다. 주치료는 명치아픈 것을 치료하고, 담과 위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체한 것을 토하게 하며 설사하게 할 수도 있으며, 지혈도 할 수 있다. 복통을 그치게 하고 독기를 죽이며 뼈골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살균 작용을 하고 피부를 튼튼하게 하며 피부병을 치료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묵은 음식을 소화시킨다. 식욕을 촉진하고, 소화를 도우며, 속이 답답한 것을 풀고 뱃 속의 덩어리를 터트리며, 부패를 방지하고 냄새를 없애며, 온갖 상처에 살을 낳게 하고 피부를 보호한다. 대소변을 통하게 하며 오미를 증진 시킨다. 이를 문지르고 눈을 씻으면 잔글씨를 보게되며 해독하고, 피를 차게 하며,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한다." 고 했다. 또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본성이 따뜻하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귀사와 고사증, 독기를 다스리고 증오와 심통, 곽란과 심복의 급통과 하부의 익창을 고치고 흉중의 담벽과 숙식 을 토하고 오미를 돕는다"고 했다. 이처럼 소금은 식품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그 속에 약성까지 함유하고 있어 그 용도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소금(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그 양과 용도에 따라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이렇게 사람에게 없어서는 않되는 소금. 그 소금을 따라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섬, 비금도를 갔다.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 비금도라는 섬에는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약 67%를 생산하고 있다. 섬의 3/1정도가 염전으로 되어 있을 정도로 비금도에는 소금이 유명하다. 근대 이후 최초 염전이 였던 인천의 염전들이 도시정책에 의해 폐전되어 현재 천일염 생산지는 몇 곳이 되지않는다.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비금도 천일염 염전.

뜨거운 태양 아래서 염부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소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의 온도가 중요하다. 바닷물의 온도는 2도정도 되지만 소금을 만들려면 2도의 바닷물을 25도까지 올려야 소금 결정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먼 바다에서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바닷물을 염전까지 끌어 올리면 바로 태양에 말리는 것이 아니라 물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 일정시간 저장창고에서 온도를 올린 후 염전으로 가져간다. 하루가 지나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소금이 완성된다. 이런 과정일 반복해 우리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전통 음식인 김치를 만들 수 있다.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은 소금 저장창고로 바로 옮겨 그대로 놓으면 간수가 빠져 나간다고 한다.  
일조량이 많은 더운 여름이 소금 생산에 적합한 날씨다. 염부들은 뜨거운 태양아래 눈부시게 하얀 소금을 채취한다.
소금이 짠 이유는 염부들의 땀이 소금에 들어가서 짠맛이 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염전이 있는 바닷가 외딴 섬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바닷바람과 파도를 보며 파란 하늘을 염전에 가득 넣으면
새하얀 소금이 만들어 진다. 태풍이 오거나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 염부들은 소금을 만들기 위해 염전에 가득 채운
바닷물이 걱정된다고 한다. 비가온 뒤 그 물을 다 빼내고 다시 바닷물을 넣는다. 소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기에 일이 고되고 인력이 부족해 비금도의 염전 곳곳이 폐염전으로 변한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천일염을 따라 간 비금도... 염부들의 노동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들의 소금에 대한 집착과 일이 힘들어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억척스런 삶이 비금도 소금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부터 비금도의 명물인 천일염 염전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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